섬이라면 황해 바다 경계에 서면 육지와 바다의 구분이 어려워진다 물이 많은 곳이 바다고 물에 끊이지 않은 곳이 육지련만 내 눈에 어찌보면 저 광경은 물길이 육지를 끊은 바다인것 같다 물속에 어찌 눌러앉은 저 곳은 어떤 섬이다 죽음에 의해 끊어지는 것이 인생이라면 한번 잘렸던 마음을 이어가며 사는 삶은 역시 섬이다 외로운 맘이 풍랑에 흔들리는 것처럼 어디로 갈지 갈길 없어하는 것처럼 살아오고 살아간다 육지에 붙을길 없는 이 마음 다리라도 놓아야 하는 걸까 바다 속에라도 잠겨야 하는 걸까
블랙도트
2006-11-19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