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다 나는 여행을 가면 캔디드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윤리적인 면에서 많은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담백한 삶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 캔디샷이 아니면 어렵다는것 또한 사실이다. 솔직히 "저기요 사진 찍어도 되나요?" 하고 큰 카메라를 코 앞에 들이대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정이 뻣뻣하게 굳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몰래 사진을 찍다모면 가끔 상대방과 뻘쭘하게 눈이 마주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충 웃음으로 무마시키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내 마음은 얼마나 당황 스럽던지..... 그래도 찍어도 되나 , 아님 말아야 되나 많은 갈등 끝에 용기를 내서 찍은 그런 사진들은 그 결과물을 떠나서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다. 어머니와 함께 바라나시 조그만 우체국에서 엽서를 붙이는 뒷모습이 너무 좋아서 찍다가 틀킨 이 사진에서 처럼 " 저사람 모하는 거야?" 라고 묻는듯한 아이의 눈에서 그때의 일이 떠올라 지금은 웃음이 난다. "아이야 . 정말 미안해~" 모두들 그런 경험 한두번 쯤은 있지 않나요? varanasi india 2006 , filmscan
YellowEgg
2006-11-19 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