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강변 11월 강변 / 고은영 바람이 핥고 지난 곳마다 색바랜 잡초향 코끝에 사무치면 곡하던 혼이 문드러진다 어쩌다 신은 이렇듯 처절 한 가을을 만들어 헛물 키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가 지치지 않는 시간의 발굽마다 가을이면 왜 이토록 고독의 깊이를 잴 수 없는 불구의 길이 생겨나는가
Binson
2006-11-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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