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서 보노라면... 아이들의 표정만큼이나 다양하고 자유로운게 없는듯 하다. 몇장의 사진을 찍는데도 나몰라라 연신 코만 파는 녀석.. 옆에서 사진을 찍는 벗에게 얼굴을 돌리다가 재빠르게 이쪽을 쳐다보는 눈치빠른 녀석.. 반면 나만 바라보고 있어서 옆에 선 벗에게 무언의 압력을 받는 녀석. 집 안에 있다가 '소라' '소라'라는 사진이란 말에 뛰어나와 숨이 헐떡이는 녀석하며.. 이렇게 앞 뒤로 앉아 있어도 금새 한집에 산다는 것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자매하며.. 옆에 앉은 동무가 웃으니까 영문도 모른채...아니 이유도 없이 같이 웃어제끼는 아이까지.. 그렇게 이유없이 때로는 자기 할 일만 하는채 자연스레 앉아 있어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오후가 행복해질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투명하고 시원했던 예맨의 하늘... 그리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던 아이들과의 만남 돌아보면 보이는 테마파크를 연상시키는 건물과 건물들... 그리고 멋진 벗과 씩씩한 동생과의 여행... 다시 오지 못할 그 시간과 기억들... '모든 풍경은 일생에 단 한번이다.' old sanaa @Yemen
로빙화
2006-11-13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