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찬다
지뢰중 가장 잔인하다는 발목지뢰.
차라리 목숨을 앗아갈 것이지,
달랑 발목 하나와 삶의 희망을 통째로 가져가 버린다.
최근까지 전쟁을 겪은 아프간에는 아직도 파내지 못한 지뢰가 많은데
위험지역은 하얀돌로 표시를 해 놓았다.
때문에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바닥이 짜릿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나는 저 소년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
내가 저랬다면 과연 저렇게 신나게, 열심히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아님 하루종일 베개속에 머리를 쳐박고 울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 Bamiyan, Afghani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