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그분의 시선
몇 살이냐고 묻던 내 질문에 14살이라고 대답하고선
앞의 배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분주하게 움직이던 아이..
남루한 옷차림에 때로는 흙탕에 뛰어들어 걸려버린 수초를 제거하기도 하던 모습들..
그들의 삶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들의 삶이 충분히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뒷모습을 담아두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던 저와 눈이 마주치자 미소짓던 모습에 뒤통수를 맞은것 같았습니다.
그 웃음속에 담긴 그들의 삶이 충분히 행복함을 발견했으며,
그들을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의 마음이 충분히 흡족함을 느꼈을때..
더 이상 제 기준은 제 것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무의식중이었다지만 마치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듯 평가해버린 자아의 기준을 부끄러움으로 주님께 내려놓았을때..
그 미소의 의미가 사랑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을 보며..
늦었지만 저도 또한 미소로 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