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인연은 서리처럼 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Trekking
2006-11-10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