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을 몸에 싣은 거진(巨津) 항 설악을 몸에 싣은 거진(巨津) 항 파도도 보듬는 거친 바위 달빛이 잦아든다 발정난 암캐같이 빠알간 해 데운 구름을 흩뜨리면 바다는 살가운 겹겹산을 향해 출렁출렁 마음속 겹겹산을 숨기고서... 힘에 부친 갈매기 오르락 내리락 파도를 탄다 보톰한 앞가슴 거친 바위 끝에서 조각난 그리움을 모으고 있다 파도물살 은은한 올망졸망 거친 바위 갈까 말까 눈알은 오르락 내리락 포말(泡沫)에 갇힌다 2003/10/10
photopro
2003-10-10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