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늦가을 서정 -詩 김설하 햇빛과 바람에 말라가는 볏단냄새 옆구리 끼고 포플러 땅그림자로 누워 까치집 덩그렇게 앉은 길 무지갯빛 햇살이 들꽃에 앉아 도란대는 곰삭은 가을이 향기롭다 멍석 위 늦사리 고추가 매콤하게 말라가고 지붕 위에는 초승달 같은 호박오가리 꾸덕해지는 담장 안 황토마당 낱알 풍요롭게 말라가는 영근 가을이 수런거린다 [詩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Binson
2006-11-05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