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삶이란...
몇달을 이슬람 문화권에서 여행을 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하곤 한다..
이렇게 해맑은 아이들이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얼굴들을 제각기 가리우고..
자신의 모습조차도 마음놓고 드러내지 못한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과연 이런 종교적 삶에 갇혀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들로 살아가는 건가 하는...
그리고...
이런 종교적 관습이나 삶이 아닌..
자기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버리고 또 포기해 버리고들 살아가는 우리는...
가장 벗어나기 힘든 굴레에 갇혀서 사는건 아닌가 하고..
언젠가 이렇게 자유롭게 다닐수 있는 날이 올까 하고 생각만 했던 날들이 있었다.
허나..
꿈이라는 것은 그 꿈을 꾸고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말에...
누구한테도 말하진 못했지만...이렇게 꿈꾸던 날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자전거로 출발해서 18,000키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려던 길에서..
내 의지가 아닌 부끄러운 길 위에 서있을수는 없었기에..
머나먼 이역에서 또 다른 꿈을 꾸었다..
A+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내가 만들어 놓은 또는 사회가 강요하는 편안함과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갇혀버린 안락한 삶인 것일까..
아니면..
가진것 없어도 자유롭게 가고 싶은 길을 가고... 올곧게 내 의지로 바람처럼 살아가는 것일까...
처음엔 사진을 찍기 싫어하던 꼬맹이들이...
삼삼오오 몰려들더니....어느새 동네 꼬마녀석들 다 몰려나와서 서로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다.
어깨싸움에서 밀려난 분홍색 옷을 입은 꼬마아이는 서러운듯 울어제끼기 시작하고.
이 맑은 눈동자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위해 숨을 고른다...
시간이 멈춘 땅..
중동의 끝자락..예맨에서...
old sanaa
@y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