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것을 믿고 있으면....
땀을 흘리며 몇백 계단을 오르면,
거기에 기다리고 있을 피렌체의 아름다운 중세 거리 풍경에는
연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는 미덕이 있다고 했어......
갑자기 아오이와의 약속이 생각났다.
때로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어린 시절의 부끄러운 실수라도 되듯이 기억속에 밀폐시켜 두고 싶었던 오랜 약속.
만날 것을 믿고 있으면,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오이의 서른 살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
나의 서른살 생일날에도 그때 그 약속이 이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