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소녀 뇌성마비복지회에서 주최한 시낭송회가 열렸습니다. 몇분의 시낭송이 지나고, 행사 중간쯤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한 소녀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김 지 선" 한빛맹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나 조율이 잘 되어있지않아 한동안 음을 맞추었습니다. 그때 본 것은 그녀의 당당함. "연주 순서를 뒤로 할까?" 라는 어머니의 질문에도 대답없이 현을 튕기고, 조이고 하면서 음을 맞추었습니다. 이어 나오는 아름다운 연주. "바흐의 콘체르트 1번 1악장" 바이올린 연주에서 그녀의 당당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와 더 열심히 살아갈 미래의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zinjj
2006-10-27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