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와 소녀
뇌성마비복지회에서 주최한 시낭송회가 열렸습니다.
몇분의 시낭송이 지나고, 행사 중간쯤 '바이올린 연주'를 위해
한 소녀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김 지 선"
한빛맹학교의 학생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르나 조율이 잘 되어있지않아 한동안 음을 맞추었습니다.
그때 본 것은 그녀의 당당함.
"연주 순서를 뒤로 할까?" 라는 어머니의 질문에도 대답없이 현을 튕기고, 조이고 하면서 음을 맞추었습니다.
이어 나오는 아름다운 연주.
"바흐의 콘체르트 1번 1악장"
바이올린 연주에서 그녀의 당당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그녀와 더 열심히 살아갈 미래의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