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비친 태양
남루한 나와 내 모습 위로
밝은 빛이 무뎌져
옛날 일 처럼 태양이 비치네
갈비뼈가 몇 대 나간 아픔처럼
한켠을 쑤시며 자리한
빛은 때론 견디기가 힘들다
사랑이 되어야 하건만
아픔으로 다가선다
언제나 조용한 빛으로 감싸주건만
삐딱한 내 마음은 그저 조금밖에는 담아둘수가 없다
그러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묻혀있겠지
따뜻함도 남아 있을 수 있겠지
눈이 부시지는 않았더라도
숨소리 처럼 고왔겠지
기억 속에 남긴 추억은
눈이 시린 그것이 아니라
나를 베어내는 슬픔이라는 것도
이건 내가 너를 보는 방식
너를 기억하는 방식
그건가보다 살아가는
나와 같지 않은 나의 방식
좋아라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