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돌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가 20살이였죠?
이제 갖 대학교에 들어가서 그 친구를 알게 되었죠.
태어나서 어깨까지 머릴 길러본적이 없다는 그녀.
유독 보라색을 좋아했던 그녀...
한결같은 모습이 오히려 끌렸었죠..
처음에는 인사 한마디 할려고 몇일이 지나고
그 다음에는 타이밍 잡을 려고 몇달이 지났지만..
그게 좀처럼 됩니까?
그렇게 몇달이 지나서,,, 일년이 지났을까?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전 학회장을 3일동안 쫄라서 겨우 그 친구 바로 옆조로 배정 받았습니다. 같은 조보단 바로 옆조로 그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어서죠...
그렇게 캠프파이어와 게임들로 무르익을 즈음...
술이 너무 채서 밖에 평상에서 혼자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그 친구가 오는 겁니다..
돌덩이 같은 심장에 채석광들이 꼬깽이로 치기 시작합니다.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넌 참 좋은 친구거 같애. 눈에 보일땐 모르겠는데, 눈에 안 띄면
생각나는 친구..
그렇게 그 사람 마음을 알고 그동안 수첩에 적어놓았던 이벤트를
십분의 일 정도 써 먹을 무렵..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흔해빠진 이야기지만 군대에서 헤어졌습니다.
아련한 기억들이 머릿속에서 분무기로 뿌려서 흩허진 요즘..
일상 처럼 지하철을 탈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