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아픔 - 사랑스런 아픔 - 진상록 내 옆에서 당신이 곤히 잠든 지난 밤 모진 아픔 하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간간이 아른거리는 상처 별 도리 없이 참고만 있습니다 서른이 넘어서까지 돋아나는 사랑니에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이유 있는 아픔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물 한 모금조차 꼴깍거리기 힘이 들 때는 미련을 버리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사랑스런 아픔을 어찌 하겠습니까 이냥 이대로 견디어 보는 수밖에 사랑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그리움을 잊지나 않을까 해마다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육신 속살을 찢는 아픔을 참아내며 애써 버티어 보는 건 당신을 사랑하는 내가 善娥를 사랑하는 내가 혹시나 사랑니 빠진 즐거움으로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자 할지도 모르는 이기심을 모진 채찍질로 가다듬고 나 아닌 우리를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無言의 다짐입니다 Model : K.M
달수93
2006-10-24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