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는..... 미쳤다
당신과 나는 분명 미쳤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란 예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분명 당신은 판쵸우의를 덮고
천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나는 분명 내 앞에서 지치지도 않은
걸음걸이로 걸어오는 당신을 담고자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데도
카메라 앵글을 잡고 있다니...
당신과 나는 분명 미쳤다..
즐길 줄 알아야 줄길 수가 있으며
미칠 줄 알아야 미친다고 했던가??
당신과 나...
미친 것인가? 아님 즐기는 것인가??
2006. 10. 22.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