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슈반슈타인성
이 성을 건축한 사람은 루드비히 2세로서 그 역시 우아함과 비틀림을 함께 가진 인물이었던 듯하다. 바그너에 빠져서 그의 음악의 최대 스폰서였으며 바그너 가극의 주제인 독일의 전설상의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리게 한 그림들. 물론 그는 영웅으로 보일 만큼 잘생겼었다고 한다. '니
벨룽겐의 반지, 트리스탄과 이졸데'등의 그림이 여기저기 보인다.
거기에 방문의 고리가 모두 백조 장식일 정도로 백조를 좋아했다고 한다.
사실 이 성의 외부의 분위기도 목이 길고 하얀 백조를 연상시킨다. 이런 분위기에 완벽한 중앙난방시설, 음식을 나르는 선반 엘리베이터등 당시 최신식, 현재로 봐서도 신식인 기술들이 많이 사용되어 있다.
이 성을 완성한 후 오직 혼자서 성을 지키는 하인들, 집사들과 함께 있었다는 그의 비틀림이 신비롭다. 그는 또한 신비롭게도 공국의 공주였던 약혼녀와의 약혼을 파혼하고 이 성 근방의 호수에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모르는 죽음을 맞았다고 한다. 아직도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성안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바리아 지방 남단의 풍요롭고 목가적인 대지와 호수들, 너무도 아름답다. 그래도 귀신스럽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성의 공사에 착수하여, 17년 만에 완성을 보았다. 새로운 성에는 새로운 백조의 성이란 뜻의 노이반슈타인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성은 그 이름과 같이 백조의 모습과 비슷하여 환상적인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반대파로부터 미친 사람으로 몰려 왕위에서 쫓겨나고 그 사흘 후에 뮌헨 교외의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 17년의 세월을 소비하여 지은 이 성에서 루트비히 2 세가 거주한 것은 겨우 102일, 그리고 그가 그렇게 존경하던 바그너는 이 성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