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anaa-슬픈눈으로 바라보다..
오래된 시장거리를 걷는다...
파는 물건이야 21세기를 지난다 하더라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시간의 저 먼곳에서 아직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가진것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
시장 한귀퉁이..
묘한....무엇인가 묘한 느낌을 주는 꼬마아이가 자기네 집 안방인듯 아비 품에 안겨 누워있다.
이 아이의 편안함을 깨기 싫어 그냥 지나치려하나..
아비가 부른다....
그렇게 같은 눈 높이로 쪼그려 앉아서 사진을 찍는데 흔들림이 없다..
고요하다고 해야하나...
헌데 어쩐지 나는 조금 슬프다....
이 아이의 10년뒤 모습은 어떨까...
여느 무슬림 아낙들처럼 모든 것을 가리운채 그렇게 생을 살아가겠지...
예맨에서 만났던 수많은 아이들...
비단..예맨뿐 아니라...파키스탄과 이란에서 만났던 아이들까지...
늘 고단한 몸을 이끌고 누추한 숙소에 누워서 이 아이들의 표정을 보노라면 그렇게 한동안 한없이 슬퍼지곤 한다...
그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다가가다가도 나는 또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야 만다.
Old Sanaa,
@Y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