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관한 시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 - 원태연 -
꿈을 찍는 사진가 [caMeRapHobiA]
2006-10-16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