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해맞이 공원 ,
영덕 해맞이 공원 모습입니다.
왠지; 중심이 없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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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에 사는 석씨 성을 가진 목수 하나가 신상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는 큰 나무를 발견했다.
나무 그늘이 얼마나 큰지, 소 수천 마리가 누을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했고
나뭇가지도 엄청나게 굵었으며, 높이도 웬만한 산과 맞먹었다.
이 나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이 목수는 나무를 쳐다보지도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목수의 제자가 한참 나무를 구경하다가 뒤늦게 쫓아와 물었다.
"제가 스승님을 모시고 기술을 익히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크고 좋은 목재는 처음 보았습니다.
헌데 스승님께서는 왜 그 나무를 쳐다보지도 않으십니까?"
목수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런 나무는 크기는 엄청나지만 사실 전혀 쓸모가 없네.
저 나무로 배를 만들면 물에 가라앉을 것이고, 관을 만들면 금방 썩을 것이며,
집기를 만들면 금방 망가지고 말지, 대들보를 만들면 금방 벌레가 생긴다네.
그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나무지.
그래서 아무도 베지 않았고, 나무도 장수하면서 그렇게 높이 자란 걸세.
쓸모가 없다는 점이 나무에는 오히려 유익하게 작용한 것이지."
목수는 나무의 겉과 함께 속을 꿰둟어보았던 것이다. 제자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유익한 나무는 오히려 쓸모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네. 어떤 과일나무는 열매가 다 떨어지면 곧 베어지게 되고,
측백나무나 뽕나무, 계수나무, 옻나무 따위는 조금만 굵어지면 사람들이 베다가 대들보로 쓰거나 다른 용도로 쓴다네.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장수할 수 없는 것이지."
출처 : 결정의 지혜(자오광종, 흐름출판)/석세스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