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 분은 제 와이프를 주신 장인 어르신 이십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 존경하는 '우리 아버지' 중 한 분 이십니다. 30년을 넘게 군생활을 하셨기에 너무도 엄격하셨고 원칙을 중요시 하셨지요. 우리 시대에 가장 보수적인 남성 상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인사 드리러 갔던 날은 몇 마디 나누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퇴역하신지 3년이 흘렀습니다. 이 날도 아버지는 직접 과일을 깍아주시고, 아침 식사 후 커피도 맛있게 해주셨습니다. 어머니를 대신해 빨래도 직접 해주시고 청소도 하십니다. 이러한 모습이 보통의 가정에 일상적인 가족의 모습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30년간 군생활로 인해 다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들에 대한 그 것... 어머니와 가족들을 위한 깊은 사랑의 표현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가족을 생각하는 이 남자, 가슴 깊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T.O.M.A.T.O
2006-10-16 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