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Photo By Skyraider
2006년, 어느 빗줄기 흩날리던 가을 날 명동.
F3hp, Kodak TX
....다투는 사람들, 그런 중에도 그저 길을 가는 사람들, 아예 등을 돌린 사람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세상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그저 덤덤히 앞만 보고 가는 것이었다면,
나는 결코 어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 한 곡이 기억에 두고두고 남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어린이회관에서 보았던 만화영화의 주제곡 일 수도 있고,
무심코 돌리던 라디오 채널에서 흘러나오던 뽕짝일 수도 있으며, 이름도 모르고 가사도
못알아들었던 팝송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만국공통어’라고 불리우는 음악이니만큼 그 감동은 어느 것이었건 오래 남아
있었고 앞으로도 남을 것이다.
성경에 보면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을 버렸습니다.’라고 적혀있기도 하지만
사실 어른이 되어서 버려야 할 것보다는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더 많음에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님과 애들앞에서 폼 잡고 불렀던 노래.
하지만 도대체 그 뜻은 알 수 없었고 그저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듣고 또 들으며 그 가사를
외웠었다. 이제야 그 때 선생님께서 해주신 “재성아, 이 노래는 지금 네가 부를 노래는 아닌
것 같구나.”라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금도 나의 어린 시절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다.
Too Young
Sung By Nat King Cole
They try to tell us we're too young
Too young to really be in love.
They say that love's a word
A word we've only heard,
But can't begin to know the meaning of.
사람들은 우리가 너무 어리다고 말해요
진정한 사랑을 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사람들은 사랑은 말이라고해요
우리가 그저 듣는 말이지만
그 의미를 알 수 없다고 해요
And yet we're not too young to know
This love will last tho' years may go.
And then someday they may recall
We were not too young at all.
하지만 우린 사랑을 모를 만큼 어리지 않아요
이 사랑은 세월이 지나가도 계속될 거예요
그러면 언젠가 사람들은 기억할 거예요
우리가 전혀 어리지 않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