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kyfullday
이 년을 놀았더니 무엇 먹고 살고 있느냐 물어본다
밥 먹고 김치 먹고 산다했더니 용케 잘 버티고 산다 기특해 한다
어지간하면 고향으로 내려가라 떠미는 사람들
그러면서 자기들은 악착같은 서울살이
잘 살고 있느냐 잘 살고 있겠지
취직도 못하고 밥 벌이도 못하고 아이들만 속절없이 잘도 크는 세상
먹기만 잘해도 잘 살았던 세상에서 컴퓨터 없으면 택도 없는 세상 공부
어지간히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도 있겠건만
집 장만 해야하고
좋은 대학 가야하고
좋은 사람 만나야하고
제대로 된 직장 구해야하니
언제 다 이뤄 금의환향 할 수 있나
명절이라 떡값있나 두리번 거려봤자고
나올 곳은 더 없으니 목구멍만 허랑하네
가만가만 가만히 이래 보면 어떨까
나라 일 보는 님들 월급 주리고 주려 최저임금 받아보고
달린 식구 없이 일하라면 누가 남아 일을 할까
민심은 뒤숭숭해도 명절 끝은 있으련만
뺏지 값 너무 비싸니 세상에 선물함이 어떨런고
* 한가위 보름달 한아름 안고 소원 빌어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