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아내를 위하여 으슬으슬 온 뼈가 아프다 돌 같은 어깨 팔 한 쪽 들기 어렵다 실핏줄 아름다운 종아리는 또 어떠랴 핏기없이 푸석푸석한 낯빛 붉은 립스틱 검정색 마스카라로 감쪽같다 어두 컴컴한 밤길에 봐줄 이 없다해도 고달픈 몸 입 맞추며 어스름한 전봇대 알전구 불빛으로 남편과 아들딸을 본다 가을은 처녀적에나 있었지 낙엽 한 장 창 가로 날아든다 짧은 하품 어느새 잠이 든다
알섬
2006-09-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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