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가을 초입
보정없는 사진이란 없다지만, 포토샵으로 색밸런스와 레벨을 수정해 보면, 내가 원하는 색과 느낌을 조정해 내기란 참 어렵다.
자신을 스스로 보정해 내기가 어렵듯이, 내가 세계를 보고 느끼는 것 또한 보정해 내기 어렵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날 나의 망막과 촉각에 입사된 가을의 문턱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 미풍과 다사로움으로 흘러, 흘러, 흘러,
나의 시선과는 완전히 분리된 그 자체로의 하늘이 언제나 하늘답기를
거짓말....
minolta X-700/ 후지 xtra 400 / cpl / level, curves 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