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란 모든 것에 대해 공평하다.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기억이나, 그녀와 이별하여 울어버렸던 기억이나, 어린 시절 아팠던 상처에나. 시간은 기억이라는 메타포로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그 기억은 나에게 추억으로 다가온다. 흐르는 시간이 무서웠다. 변해가는 시간이 두려웠다. 그러나 그 흐름의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아니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기억이 차곡차곡 퇴적되어가고 있었다. 그 기억이 행복하든 슬프든 우울하든,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건 난 그녀를 사랑했다는 사실이었다. polaroid .. sx-70 .. T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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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7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