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엽서 [가을소망] 오는 깊은 가을엔 당신에게서 받았던 책 한권에 고이 갈피 끼워 전라북도 어드메 자리한 백양사로 갈라요 그 타들어가는 숲속을 모른 척 앉아 정독하며 가끔 붉게 염하여 떨어지는 낙엽들의 기척에 고개 들어 “오메- 참말로 징하게 아름답소잉-” 하는 따위의 가볍거나 무거운 감탄사를 내뱉다가 당신 얼굴 겹쳐지면 잠시 겨운 눈물만 짓다 올라요 [오년, 깊은가을 .. 장성, 백양사]
빛을캐는광부
2006-09-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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