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꽃
과꽃 이야기
옛날 백두산의 깊은 산골 어린아이들과 함께 사는 추금이라는 과부가 있었다.
과부는 남편이 죽고 남편 후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을 대신 열심히 키웠다.
그리고 꽃이 필 때면 먼저 저세상으로 가버린 남편을 그리워하며 이 꽃들을
바라다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이웃 마을에 사는 중매쟁이의 재혼 권유를 단호히 거절했다.
또한 오랑캐의 청도 거절했다.
추금 부인은 그동안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무과 시험에 응시시키기 위해
한양으로 보냈다.
그런데 얼마 후 만주 지방의 오랑캐들이 쳐들어와 부인을 납치해 갔다.
오랑캐 두목은 추금 부인들 보고 첩으로 삼으려 했다
한편, 부인의 아들은 무과에 급제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찾았으나 없었다.
아들은 얼마 후에 어머니가 오랑캐들에 의해 납치되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그는 분노하여 병사들을 이끌고 오랑캐의 진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어머니가 갇혀 있는 곳을 급습해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해 냈다.
이때 부인은 아들에게 ˝이곳은 꿈속에서 너의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집이다.˝라고
말하고, 뜰로 나갔다가 자줏빛 꽃이 무수히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무인은 남편이 가꾸어오던 꽃과 똑같은 이 꽃을 캐어 품에 안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그래서 이 꽃은 과부를 지켜준 꽃이라 하여 과꽃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