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엽서 [장엄한 노래] 가라, 구름이여, 살아 있는 것들을 위해 이제는 어둠 속에서 빈 몸으로 일어서야 할 때 그 후에 별이 지고 세상에 새벽이 뜨면 아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우리는 서로 등을 떠밀며 피어오르는 맑은 안개더미 속에 있다 기형도 -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中 나는 어느 변두리 극장안에서 쓰러져 죽었다는 이 시인의 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내설악 어디메를 내려설 때쯤 보았던 이 억만년의 풍경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아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라는 그 노래를 이곳에서 부르고 싶었을 뿐.. [오년, 깊은겨울 .. 속초, 설악산]
빛을캐는광부
2006-09-07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