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작은 산 중턱을 올라가는 중이었다. 출입금지 밧줄을 걸기 위해 아무렇게나 꽂힌 그것(뭐라고 불러야 하나)에 그 넘이 앉아 있었다… 마운트되어 있는 렌즈로 아무렇게나 날린 한샷… 마치 어린 시절 새총으로 참새 잡는 기분이 이러했을까… 결국은 꼭대기에 가지 못하고 돌아 나오던 중… 난 그 넘을 또 만났다… 바로 그 자리에서… 나의 한방을 맞고 기절중이었나….??? 잠자리라는 것이 잠자리의 본분을 망각한 채 근 한시간이 넘도록 같은 자리에 앉아 있다니… 다리가 저리지는 않았을까… 침 바를 코가 없는 것이 한스럽다.
D_O_N_N_Y
2006-09-04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