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각 산더미 같은.... 잘익은 풀을 짊어지시고 오시던 아버지 생각이 상기됩니다..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저녁까지... 남들보다 부지런 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이 새삼 이 장면과 함께 다시 살아나는듯 합니다. 지금이야 사료나 마른짚을 많이 먹이다 보니 이런 모습을 보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오래전에는 손수레나 지게짐을 짊어지시고 들로 혹은 집으로 향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곤 하였는데 ... 유수처럼 흘러버린 세월일까 마을의 어귀부터 정자나무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알수도 없는 희귀한 풀들만이 무성합니다. 부역도 필요없는 아버지의 풀베기는 시원시러운 동네길을 열어주셨는데... 이제는 어느 누가 대신하여 정리해주실지.... 유년시절의 고향 풍경만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집시의 시간님의 말씀... 맞아요! "소 꼴벤다"고 하였지요. 그게 생각이 나질않아서^^
가인호경(佳人好景)
2006-08-25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