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옥수수 사세요... 여기는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남부 네팔의 한 도시... 허술한 시장 한 쪽 구석에서 안그래도 더운날 숯으로 옥수수를 굽는 아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군옥수수 하나에 단돈 5루피... 우리돈으로 70원이 조금 넘는 돈입니다. 가만히 이야길 들어보니, 밭에서 옥수수 하나에 2~3루피에 사와 숯으로 구워 5루피에 파는 아낙이었습니다. 순간 계산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를 번다고 이 더운날 땡볕에서 숯을 태우고 계시는지... 옥수수 하나를 집어들고 10루피를 쥐어 드리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부양할 가족이 있기에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고 계실 네팔의 아낙네들이 자꾸 눈에 밟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복받은 사람입니다. Photograph@Nepalgunj,Nepal
절세
2006-08-24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