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이야기 이슬 이야기 초대받지 못한 주체할 수 없는 간절함에 드러낸 알몸을 풀잎에 뉘일 뿐인데, 서러워 슬피 우는 알몸을 빛으로 잠시라도 덮어 주세요 사랑했던 순간을 다시 기억한다면 당신이 쓸쓸히 홀로 찾아와 풀잎만 덩그라니 남겨진 빈 공간을 보면서 쏟아지는 서러움에 소리없이 한 참을 울다가 나 모양 푸른 풀잎에 알몸을 눕히겠지요 지금은 사랑이 사라졌지만 그때 사랑이란 이름으로 붉은 호흡을 나누웠고 가슴을, 온 몸을 부르르 떨며 그리워했던 기억을 하며 우린 다시 또 울어야 하겠지.
photok2
2006-08-23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