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사이에 . . . 렌즈 하나 . . 얼마나 힘들었을까 작은렌즈안에서 거꾸로 . . . 나는 그저 손가락을 까딱가리며 조용히 응원할뿐 . . . 06'08_19 네이버 "선명한 사진을위한 DSLR" 선유도 출사 중에서 . . P.S 그냥 지나치다.. 그녀의 글이 생각나서 .. . " 어디서 그런 표정을 배웠냐고 들었다. 단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은 것뿐이라고 대답하려다 그냥 웃어넘겼다. 나의 무표정은, 그렇잖아도 서투른 대인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왔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 항상 웃는다. 솔직한 대답 대신 그저 웃어 보임으로써 서투른 나의 언어를 대신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누구에게도 미움받기 싫으니까. 뷰파인더 너머로 날 단순한 피사체로만 보는 사람들은 표정 없는 내 얼굴을 더 맘에 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그들의 얼굴을 기억할 필요도, 억지 웃음을 지을 필요도 없다. 그들에게 나는 돌틈에 핀 작은 꽃처럼, 잠시 셔터를 눌렀다가 지나치는 사물일 뿐이고, 나는 그들을 잠시 무표정하게 바라보다 고개돌리는 것이 허용되는 역할을 부여받았으니까. 그들은 내게 어색하게 친밀한 관계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나는 그들에게 어떠한 의미도 되지 않을것이고, 나는 그들을 일일히 기억하지 않아도 됨으로써, 더이상 사람을 잃는 슬픔 속에 빠지지 않을것이다.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은 이렇게 간단한 것이었다... " 사물과 작가의 사이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사이를 바라며 . . .
타케
2006-08-22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