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몽키템플에서 때려 죽이고 싶은 놈이 있었다.
왠만해서는 참겠는데, 도저히 날 못살게 굴어
주먹이 머리끝까지 갔었다.
현지여성이 내게 와서 말을 한다.
저 녀석이 작년에 한 외국인을 죽였다고,
지금 너와 같은 상황이었다고,
녀석의 비굴한 웃음은 오히려 날 미치게 한다.
가슴이 쿵닥쿵닥 뛰며 이번엔 두려움이 찾아온다.
현지 여성과 난 뒤를 돌아보며 걸음을 재촉했고,
그 자리를 피했다.
성가스런 마음은 날 떠나지 않는다.
그러다 이 아이를 만나며, 그 웃음을 보자,
금새 나의 안좋던 마음은 금새 사라지더라.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다.
nepal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