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恨)과 고통(苦通)의 역사
지나간 일이라고 결코 망각해서는 안될 역사의 현장, 서대문 형무소.
으레 3월 1일날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조금은 늦게 애국 선열들의 한이 서린 곳을 찾았습니다.
정말로 우리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런 가슴 뭉클한 느낌...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날만큼 Canon이라는 상표의 카메라를 들고,
셔터 누르는 것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습니다.
카메라는 항상 저에게 즐거움 그 자체였는데,
이 날만큼은 셔터 누르는 손에 힘이 안 들어가더군요.
세계적인 문화 유산으로 손색이 없는 우리의 자랑스런 한글도...
부모님께서 고르고 골라 정성스레 지어주신 우리의 사랑스런 이름도...
과연 이 분들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저리도 눈이 시리도록 쏟아지는 햇살이
육중한 철문으로 차단되고, 몸은 썩어 흘러내려도,
오직 조국의 안녕만을 염원하시며 생을 마감한 선열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당당하게
"나는 대한민국인(大韓民國人)이다" 라고 외칠수 있습니까?
오늘 일본의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가결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가신 분들 앞에 서기가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그저 가슴 뜨거운 눈물로 머리 숙일 뿐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우리 민족의 투쟁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십시오.
우리 선조들이 우리를 위해 흘린 눈물과 한(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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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 형무소 - 제 12 옥사(第 12 獄舍) [March 12, 2005]
▶ Canon EOS 300D DIGITAL + Canon EF-S 18-55mm f/3.5-5.6
ps. 작년 일본 시네마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이 가결되던 날에 작성한 글...
어제 광복절을 대신해 오래된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