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군인이 된다는건...모든걸 포기해야 하는거야. 어찌됐던간에 나는 군대에 왔고 여기서 최선을 다하다 가야겠지.. 곱게 자란 환경은 이제 나의 기억에 지워졌고 피로 물들어 벗겨지고 찢어진 내 발아래 물집들은이 그걸말해주고있어...더이상 물집이 잡혀도 아프지않아. 고된 훈련과 강행군...영상40도가 넘나드는 더위와 영하 20도에 가까운 추위를 이겨내고 나는 또다시 불가능이란 무의미한 단어가 거짓인 단어로 생각되기 까지 그런 고통을 견디고있어. 너희들은 모를거야...자유는 그냥 얻어지는것이 아니야. 20대의 어린이들이 군대라는곳에 들어와 2년간 자신이 쓰기에도 아까운 생명과 시간과 자유를 나라에 받치고 억압과 통제속에서 보내야 한다는것을... 그로인해 평화가 이루어지고 사소한 모든것들을 가능하게 해준다는걸... 주위에 군인에 대해 뭐라고 하는사람들 있으면 한번만 말해줘... "당신이 지금 말할수 있는건 그 사람들의 생명과 피,자유,사랑,어머니와 아버지라는걸... 당신의...그리고 나와 우리의 평화로운 일년...한달...하루...한시간...일분...일초를 위해..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울때에 우리들을위해 맞바꾼다는 것을...."
치코군
2006-08-15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