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들어서면 가끔하는 생각이 있어 한 곳에서 나서 주욱 그 곳을 떠나지 않은 채로 집이 되어 사는 사람들 우리 시골 마을에도 아흔이 넘어가도록 그 동네를 나가보지 않으신 어르신이 계시다고 들었거든 문득 한적한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저 어르신도 한 곳에서 세상을 보며 살고 계시진 않을까 생각을 해 꼭 돌아다녀야만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냥 한 곳에서 집들이 가구들이 늙어가는 것처럼 그렇게 순순히 스스로 그러하게 하나가 되어가는거 말이야 문득 생각나서 말이야 한 곳에서 나서 주욱 그 곳을 떠나지 않은 채로 사람처럼 꿈지락거리며 사는 집들 사람들
알섬
2006-08-15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