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반려자..
며칠이 지나도록 고열에 시달리시던 아버지가
힙에 겨운 눈을 겨우 뜨시고는
딱 한마디를 내게 건내신다.
" 천국이 눈에 보이는데, 니네 엄마 불쌍해서 발이 안떨어진다.. "
부부를 ... 뭐라 말할 수 있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그렇지만.. 그저 60 넘게 한번도 보이지 않던 눈물을
니네 엄마라는 말에 실어.. 한꺼번에 쏟아내시는 그런 사이라는걸..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다.
문득...
그런 아버지 생각에 잠겨 있을 즈음..
저렇게 벤치에 한가롭게 앉아 담소를 나누는 부부를 보았다.
그들을 보며.. 평생의 반려자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문득... 갑자기... 띄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