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야 바다야 / 김선숙 바다야, 언제나 일렁이며 드러내는 몸부림으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울지 마라 하늘 먹구름이 거센 비바람을 몰고 와 서러움 쏟아 낸다 해도 하늘보다 더 아파하는 너는, 파도 소리되어 목 놓아 부르지도 말아라 하늘이 쏟아 붓는 눈물로 제 아무리 흘린들 내 안에서 출렁일 뿐 더 갈 수 없는 길에 폭풍우 되어 뒤덮을 수 없음은 모든 것 휩쓸어 갈 듯한 해일이 된들 사라지더냐, 담아내기만 해야 하는 운명인 것을 울지도 서러워도 말아라 바 다 야 너는.
자유인69
2006-08-10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