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관(金炯官) 묘역번호: 1-23 생 애: 1959.07.14 ~ 1980.05.21 성 별: 남 출 생 지: 광주 사망 원인: M-16 총상 사망 장소: 장소 불상 기 타: 공원 유 족: 주을석(모)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식당에서 일을 하며 어려운 살림을 이끌던 어머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잠깐 집에 들렀다. 그런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뛰어들어오며 영문 모를 소리를 내질렀다. 이내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땅바닥에 나뒹구는 아들의 신발이 보인다. 동생과 번갈아 신던 형관이의 운동화, 그리고 그가 전날 입고 나간 바지에서 떨어져나온 천조각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형관은 낮에는 건축설계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자신의 또 하나의 신분인 군인으로 돌아가 방위병으로서 생활을 했다. 21일 아침, 31사단에서 훈련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민군의 차를 얻어 탔다. 차가 집 방향이 아닌 화순으로 향하고 있었기에 그는 백운동 철로에서 내렸다. 그리고 집을 향해 걸어가던 그에게 날아든 것은 그곳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계엄군의 M-16 탄환이었다. 동료의 총질이었다. 광주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들의 학살무기는 군인이었던 형관의 몸도 피해가지 않았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中에서 http://www.raysoda.com/hyunreen
현린[玄潾]
2006-08-10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