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것들...
지나고 나서야...
평정을 찾고 나서야...
뒤돌아 봐서야...
놓치고 나서야...
아차 싶지...
요즘 처럼 이렇게 바쁜 나날이 있을까?
지난주에는 어느 공모전에 제출한다면서, 혼자서 욕심도 많지
TV부분만 7장을 하고, 라디오 부분만 4개를 했는데 더빙도 직접했다
꼬박 15일 동안, 나는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거다
상상할 수 있을까...
얼마나 들뜨고 좋았었는지..
언제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노트에 끄적거림은 작은 날개짓이였단걸...
눈은 빛났고
가슴은 자꾸만 뛰고 .
발걸음이 사뿐 사뿐...
그래서 행복했다...
제출을 하고 돌아오던 날 솔직히 난 챙피하지만, 눈물을 찔끔...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뭔가가 찾아온듯 설레이고
감동적이였다.
진짜루 숨쉬고 있는듯하고, 진짜루 뭔갈 기다리고 찾고..
그렇게 몇일이 흘르고 다시 평정을 되찾은 삶을 보냈다
지나고 나서 왜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지 많이 아쉬었다
또 어제는 갑자기 엄마 아빠 생각하다가 울어버렸다...
갑자기 집에 오는데 한탄이 들었다...
좀 더 일찍 철이들었으면...
더 늦게 전에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안스럽기만하다...
열심히 살아야지...
열심히...
꿈을 잃지 않으며... 오늘도 한걸음 전진했다아~~~~~~~~~~~
전! 진!
미래를 향하여 한걸음 앞으로 오라이~~~~~~~~~~~
- 사진 이야기 -
모처럼 구름이 이쁜 어느 일요일~
다정하게 손을 잡은 두 연인은 김밥을 싸들고 푸른 숲으로 향한다
차가 없는 고속도로...
씽씽~
조수석의 여자는 프린트 해온 지도를 보며 운전하는 남자에게
이리가라 저리가라 신나는 목소리로 떠들어댄다
오랫만의 소풍에 신이난 여자는 조잘조잘 , 재잘재잘 말도 참 많다
그런 여자를 받아주는 남자도 질세라 조잘재잘 하하 호호
웃음 꽃이 한가득 이다
김밥이 든 비닐 봉다리 앞 뒤 흔들며 언덕을 오른다
갖가지 꽃들이 정말 많기도 하다...
인형으로만 보았던 호박벌 비슷한 것도있다
여자는 사방 팔방 나비가 되어 뛰어다니고 날아다닌다
그리고, 내 마음에 들어온 작은 세상...
위의 사진인데 정확히 무엇이라 부를 수가 없다
그것의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이뻤다...
그냥...
2003년 9월 27일 박진감 넘치는 스물 여덟 미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