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함옥(金咸玉)
묘역번호: 1-22
생 애: 1964.04.20 ~ 1980.05.21
성 별: 남
출 생 지: 광주
사망 원인: M-16 총상
사망 장소: 장소 불상
기 타: 종업원
유 족: 김한철(부)
김함옥은 완도에서 7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를 마치고 광주로 올라와 철물점 일을 도우면서 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김함옥에게 1년만 쉬었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라고 한 것이다...
항쟁이 한창이던 무렵 그는 친구와 함께 집을 나섰고, 5월 21일 도청 앞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가 총에 맞은 것을 본 친구가 광주에 사는 고모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고, 그 길로 고모와 형수가 함옥을 찾아 나섰다. 도청에서 함옥의 시신을 확인한 고모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신을 직접 수습하지 못한 채 시골에 연락을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올라왔을 때는 이미 시신이 사라지고 없었다...
곧바로 망월동으로 달려갔다. 뚜렷하게 ‘김함옥’이라는 이름 석자가 씌어진 관이 보였다. 누군가 그곳에 묻을 것인지, 시신을 가져 갈 것인지 물었다. 큰형은 그냥 그곳에 묻겠다고 했다...
망월동 5․18묘지를 없애기 위해 행정기관들이 이장을 유도한 것이다. 결국 김함옥의 아버지도 행정기관의 돈을 받고 아들의 시신을 다시 수습하여 고향에 묻었다. 어머니는 함옥이 죽자 울화병이 들어 3년여를 앓으시다가 아들의 뒤를 이었다...
5․18 민중항쟁 증언록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中에서 http://www.raysoda.com/hyun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