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동 (36. 평화도시) 육이오때 북에서 내려와 '월남마을'에 살면서 자식 건사 제대로 못하며 겨우 겨우 담배꽁초 걷어낸 꿀꿀이죽 먹고 힘들게 살아왔어도 겨울 배추 심을 작은 텃밭과 내 늙은 몸 뉘일 집 한 칸이 있어 팔십 평생 아쉬운 게 없었다. 이제 내 쫓겨나면 힘들 때 날 도와주던 살가운 이웃의 웃음 소리와 때되면 맛난 열매를 주던 땅의 향긋한 내음새를 또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까....
[빈칸]
2006-08-0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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