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레이소다 사람들......시 정 잡 배
시 정 잡 배 / 김진일
http://www.raysoda.com/sie
처음 그를 만났던 것은 2년전의 종로에서 열린 번개에서였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서울까지 날아온 몇몇의 춘천사진사들 가운데에 끼어있던 그는 인상에서 이미 囊中之錐였다.
주머니 속의 송곳...그 당시에는 그의 사진보다는 순전히 그의 인상에서 느낀 감정이었지만(-.-;; 내 인상도 만만치않지만),
그의 사진을 만나면서 그 느낌은 여전히 같은 뜻으로 남았다.
그의 사진은 이른바 '튀는' 사진은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너무 조용하고 다소곳해서 눈에 띄지 않아야 정상인 차분한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튄다. 왜 그럴까?
나는 그 해답을 그의 소개 글에서 찾는다.
"왜 이토록 세상은 대책없이 아름다운가!"
누군가가 그런 말을 했다.
"보는만큼 찍힌다."고.
그 말이 이만큼 잘 맞는 이가 있을까.
...근데 아무리봐도, 그와 와인잔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
언제 소주나 한 잔 하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