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onesia, 2006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집터에서 한 소녀가 식사준비를 하고 있었다. 보기에도 남루한 낡은 남비에 무엇인가를 끓이던 소녀는 , 카메라를 든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미소지어보였다. 가식적이거나 억지웃음이 아닌 밝은 미소에 오히려 당황한쪽은 나였다. 무슨 좋은일이 있느냐고 통역을 통해 물으니, 이렇게 식사를 준비할 남비가 있고 , 음식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이 먹고 가라는 말까지 해준 소녀의 웃음이.... 오래 가슴에 남았다. 작은 일에 감사하는 것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날 많이 부끄럽게 했었다.
**judy**
2006-08-02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