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살람 알레이쿰! 안녕하세요. 레이소다 여러분. 진정한 지구인 탕수입니다. 지금은 파키스탄에 있습니다. 이곳 인터넷 사정은 지금껏 다녀본 나라중에 최악입니다. 여행사진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엄두를 낼 수가 없군요. 아쉽습니다. 위 사진은 지구에서 아홉번째로 높은 산인 낭가파르밧에서 찍은 것입니다. 저 두녀석은 올라가는 도중 만난 놈들인데 낭가파르밧 베이스캠프 근처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짐을 덜어준다고 닭 두마리와 펩시콜라 1.5리터 한병을 들어주었죠. 또한 우리의 짐을 잔뜩 실은 당나귀를 손수 몰아주기까지 했습니다. 수고비로 각각 10루피씩을 주었는데 여기에서는 10루피면 시원한 종이팩주스를 사먹을 수 있답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아프간으로 넘어갈 예정인데 8월 초에 카불에서 성대한 잔치를 연다는 한국 기독교단체 덕분에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한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시켜버리겠다는 소문도 들리고 말이죠. 어쨌든 저는 몸 건강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레이소다 여러분 모두들 행복한 사진생활 보내고 계세요. 이상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탕수였습니다. Nanga parbat(8125m), Pakistan
탕수
2006-08-01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