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 바다라고 불리는 공간을 가로 질러 다녀왔던 여행..
신혼여행 때 남들 다 가 보는 제주도를 못 가셨다며, 언제고 한번 가야한다고 종종 말씀하시던 어머니..
내륙의 먼 지방보다도 가기 수월한 곳이 된지 오래건만, 자식 키우느라 바쁘셨던 시간 때문일까..
세상엔 이 보다 멋진 곳이 수도 없이 많겠지만, 부모님과 함께한 짧았던 제주도 여행이
나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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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을 오르던 중, 중턱 바위 근처에서 잠시 바다를 바라 보시는 두 분의 뒷 모습이 보기 좋아서
무심코 셔터를 눌렀던 사진이 제겐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