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할배 울할배 구두 수선 인생 반평생 오늘도 할배의 늘그막 삶처럼 칠이 벗겨지고 뒷축이 나간 신발을 오밀조밀 기워나가신다 인생은 기워나가는 맛이 제맛이라며 헤지고 헤져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네 삶의 뒷축이 다 벗겨지고 헤질 때가 오더라도 다시금 신발끈 동여매고 앞을 향해 달려야하는 것이라 할배는 늘 내게 그렇게 말했다. 2006 07월 더운 여름의 어느날 뒷굽이 닳아버린 손녀의 구두 뒷굽을 매만지시며.
하랑사
2006-07-24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