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살 인사동 야외무대에서의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부산히 흩어진 그곳에 그가 조용히 쓰러졌다. 그는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불청객.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고, 보려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의 발에 있던 굳은 살과 주름을 보았다면 그가 삶을 배신한 것이 아니라 삶이 그를 배신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은 배려할 수 있었으리라.
m i k a
2006-07-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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